<was it a car or a cat i saw?>
선승연, 최고래
2023.10.04 ~ 10.13
우석갤러리
후원 :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형연구소
포스터 : 손석민
아리송한 미소만 남기고 연기처럼 사라진 체셔 고양이를 보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“Was it a cat I saw?” 라며 되내인다. 그것이 고양이인지 무엇인지 모르고 여기에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. 이 모순을 향한 웅얼거림은 문장을 뒤집어도 똑같은 문장이 되는 회문(回文)이다. 시작과 끝이 맞물려 계속 반복되어 메아리처럼 울린다. 질문의 내용과 형식처럼 두 작가는 모순적이며 돌고 도는 이야기를 보여준다. 말하는 것이 고양이인지 자동차인지 혹은 그 둘의 중간인지 그 둘 다 아닌지를 헷갈리게 하며, 그 대상을 제대로 보고 인지했는지 되돌게 보게 한다. 두 작가는 모순된 조합으로 흐릿함과 동시에 선명한 이야기를 한다.